
[과묵한] [얌전한] [소극적인] [회피하는]
말수가 원체 적을뿐더러, 대화 자체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가끔은 하던 단어를 끝내지도 않은 채로 말을 맺기도 한다. 대화 도중에 느닷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일도 있을 정도. 이는 상대방과 대화하고 싶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스스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는 것에 가까워 보인다.
특별히 먼저 나서는 일이 없다. 애초에 파괴 행위 자체를 즐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때때로는 누가 시킨다고 해도 내키지 않는 것처럼 움직인다. 그러나 결코 반대하거나 중간에 그만두지는 않는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성실한 편이기도.
말해주는 것도 별로, 일하는 것도 별로, 그렇다고 노는 것도 별로. 그럼...... 네가 하고 싶은 건 뭔데? 같은 직설적인 질문을 받으면, 도망쳐 버린다.

" ...아, 그 방향은... "
28세ㅣ불명ㅣ영국ㅣ174cmㅣ60.5kg
그레이하운드 소속
- (CALAMITY)
누구도 얼굴을 볼 수 없도록 완전히 가려진 오토바이용 헬멧을 쓰고 있다. 오랫동안 사용해왔는지 이리저리 긁힌 자국이 나 있는 헬멧은, 갈색도 아니고, 회색도 아니고... 무슨 색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울 만큼 애매한 색상. 목 뒤로는 어두운 색의 머리카락이 헬멧 안으로 다 들어가지 못해 어지럽게 튀어나와 있다. 거기에 덧입은 야상에다가 오래되어 색이 바랜 바지, 못생긴 가죽 장갑, 낡고 때 탄 운동화까지 합하면 마치 시대를 수십 년 정도 뒤쳐져 이제는 유행이 지났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그런 볼품없는 옷차림이라고밖엔 말할 수 없다.
다만, 한참 동안 어둡고 두꺼운 플라스틱 너머를 바라보면 마치 더할 나위 없이 진지한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묵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외관
성격
- 코드네임은 스스로 지은 것이 아니라 임의로 블루 래빗에서 정한 호칭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본인은 그 이름이 부끄러운지, 코드네임으로 불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헬멧이라고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
- 얼굴을 감추는 것은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서가 아닌, 오히려 그 반대다. 평소에 일반 시민으로 합법적으로 지내는 것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레이하운드 소속으로 무언가를 할 때에는 언제나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누군가 헬멧을 벗어보라고 하면 고민하는 것처럼 한참 뜸을 들이다 이유도 대지 않고 사과할 것이다.
- 신상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한 영국 어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 국적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 당연하지만 헬멧을 쓰고 있을 때는 뭘 먹을 수 없다. 그러니까 뭔가를 권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 ....그러나 가끔 오랫동안 아무 말도 없다면 안에서 무언가 먹고 있을 확률이 높다.
- 학교 졸업까지 제대로 마쳤는지 별달리 학식이 부족해 보이지는 않는다.
-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를 때는 손으로 헬멧을 문지르곤 한다.
- 평소에 머뭇거리며 활동적이지 않은 모습과는 다르게 보기보다 신체능력은 나쁘지 않아서, 전력으로 도망치고 있을 때면 조금 붙잡기 어렵다. 구르는 자세도 무척 안정적.
- 고양이를 무척 좋아한다.
기타사항
능력 / 패널티
[일기예보 - 장소를 지정하여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위치뿐이고, '그 자리에 무언가 사고가 벌어진다' 외에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상당히 운에 달린 능력. 사고의 규모조차도 무작위이기 때문에 가볍게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고 능력을 사용했다가 산사태를 맞게 할 수도 있고, 건물 붕괴 사고를 일으키려다가 3층 주민이 컵 하나 엎지르고 말 수도 있다. 그러나 특별히 대기 자세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목표 지점에 시선을 맞추기만 하면 사용되는 능력이기 때문에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으면 결박이 의미가 없다.
패널티 - 사용할수록 시야가 흐릿해지며, 동시에 정확한 지점을 고르기 어려워진다. 연달아 사용할수록 금방 과부화되며, 시력 자체를 잃지는 않지만 완전히 사물 분간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능력만으로는 전투가 어렵기 때문에 권총을 항시 소지한다. 사격 실력은 집중했을 경우 위험한 정도지만, 능력의 패널티가 사격의 패널티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면 1:1전투는 피하는 편이다.
경력
- 77년 그레이하운드에 입사했다. 이전까지의 활동기록이 전혀 없어 논란의 여지가 있었으나, 입사 직후 두 차례 물증 없이 정부 고위직 간부 암살을 성공한 뒤에는 빌런으로서의 입지를 인정받았다.
- 78년, 정부에서 신설한 연구소 하나를 완공되자마자 대규모 지진을 일으켜 부숴버렸다. 사고를 정리하던 도중 그 곳에서 연구중이던 약품 몇 개가 불법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정부에 반감을 품은 의견이 아직까지도 튀어나오고 있다.
- 80년 블루 래빗의 간부 하나를 사고사로 위장해 암살하고 간부직에 올랐다.
- 알려진 활동 자체는 거의 없으나, 즉시 자리에서 붙잡히지 않는 한 증거를 남기지 않는 능력이기 때문에 이외에도 다양한 범죄 행위를 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톤]
"....아무도, 저와 선배님을 같은 위치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굳이 무언가로 정의하자면 선후배 관계. 동갑내기임에도 꼬박꼬박 선배라고 부르곤 한다. 그가 자신을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매번 물러서는 법이 없다.

